3천명 소속 변경, 신규인력 채용…신형 SUV·CUV 연구개발 주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지엠(GM)에서 분리된 연구개발(R&D) 신설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2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GM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날 신설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한국GM 전체 인원 1만3천명 가운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문 인력 3천여명이 신설 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날 출범식 등 공식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한국GM 생산직과 사무직을 비롯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직원들 대부분이 이번 주까지 휴가이기 때문에 시무식이나 경영진 신년 인사도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설 법인이 이날 공식 운영에 들어갔지만 직원들 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조직개편만 있을 뿐 사무실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어서 직원들이 체감하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앞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배정을 확정받은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등 2종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GM의 모든 소형 SUV와 경차 플랫폼 차량개발을 책임지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의 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 부문을 이끌고 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출범과 함께 중단됐던 신규 인력 채용도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GM은 작년 7월 R&D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신규 차량개발 업무 수행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신설 법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태였다.
한국GM은 법인 분리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등 경영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당장 한국GM은 새해부터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 등 주요 차종 가격을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인하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7∼8인승 대형 SUV인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에 들여와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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