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달 제주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등 변화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12월 제주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 평균)의 평균기온은 9.3도로 평년(8.7도)보다 높았다.
지난달 1∼5일과 17∼23일에는 우리나라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과 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 영향으로 남풍 기류가 다소 강하게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반면 7∼10일과 27∼31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3일께 기온이 크게 올라 극값이 경신됐다. 이날 지점별 일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제주지방기상청)는 관측 이래 12월 기록으로는 1936년 12월 17일(23.3도)에 이어 82년 만에 가장 높은 22.9도까지 치솟았다.
성산은 12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22.1도까지 올랐으며 서귀포는 21.8도로 1987년 12월 29일(21.9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고산은 지난달 2일에 기온이 21.9도까지 올라 12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 평균기온도 지난달 3일 제주 18.9도, 고산 18.6도, 서귀포 19.0도 등 곳곳에서 12월 기록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 최저기온도 제주 17.1도, 고산 16.7도, 서귀포 17도 등으로 12월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다.
강수량은 지난달 70.8㎜로 평년(27.2∼61.7㎜)보다 많았다. 기압골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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