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신일철주금 70대30 합작…포항·광양에 사업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압류 절차에 들어간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은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NR'이다.
이 회사는 경북 포항에 본사와 포항공장, 전남 광양에 광양공장을 둔 제철 부산물 자원화 전문기업이다.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가루 등에서 유효한 성분인 철을 다시 빼내서 만든 직접환원철(DRI), DRI에 열을 가해 쉽게 산화하지 않도록 처리한 HBI, 찌꺼기 등을 재활용해 가공한 작은 알갱이(MP)를 생산한다.
즉 철을 만들고 남은 물질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최대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가루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했으나 철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재활용 도를 높였고 수익성 증대에 이바지했다.
임직원 수는 70여명이고 연 매출은 337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신일철주금이 2006년 설립을 제안해 2008년 법인을 설립했고 2009년 11월에 공장을 건립했다.
자본금은 390억5천만원으로 지분은 포스코가 약 70%, 신일본제철이 약 3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규모가 모회사인 포스코와 비교해 작다가 보니 그동안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본사와 포항공장은 포항제철소 안에 있어서 외부인 출입이나 접근이 어렵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단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신일철주금과 합작한 회사여서 우리 마음대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신일철주금 강제동원 피해자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 한국 자산을 압류해달라며 PNR 관할 법원인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5) 씨 등을 대리한 변호인단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PNR 주식 234만여주(110억원 상당)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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