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한외국인 1천800만 목표…문화산업 더 지원하고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실추된 문화예술 행정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문체부 청사 강당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시무식에서 "사과하고 사과해서라도 국민과 예술인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특정 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하고 차별하고 검열할 권리가 없고, 그들을 지원하고 문화예술을 진흥해야 할 책임만이 있을 뿐"이라며 "국민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지난 12월 3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78명을 수사의뢰·징계·주의 조치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산하 기관장들과 함께 작년 5월에 이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배틀그라운드(게임), 핑크퐁(캐릭터) 등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문화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우리의 문화콘텐츠산업은 지난 10년간 수출이 네 배 성장했고 청년 종사자가 다른 산업의 두 배 수준인 미래산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 서비스업 시대에 문화산업을 더욱 지원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또한 "내년 방한외국인 목표를 사상 최대인 1천8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며 "남북평화 분위기 유지와 중국시장의 회복에 따른 단체관광객 증가를 전제로 한 정책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광 교류와 관련한 일들이 새로운 과제로 우리 앞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신년사 말미에 오마르 워싱턴의 시 '나는 배웠다'를 인용했다.
"나는 배웠다. /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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