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25위·한국체대)이 2019년 새해 첫 경기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정현은 2일 인도 푸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타오픈(총상금 52만7천880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츠 걸비스(95위·라트비아)에게 0-2(6-7<2-7> 2-6)로 졌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019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특히 1세트 게임스코어 5-1까지 앞서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져 더 아쉬움이 컸다.
정현은 1세트 걸비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0-40 듀스에서 정현의 리턴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걸비스가 스포츠맨십을 발휘, 챌린지를 신청해 이 공이 라인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번복됐다.
이후 연달아 두 포인트를 따내 게임스코어 1-0으로 기선을 잡은 정현은 경기 시작 20분 만에 게임스코어 4-0을 만들어 손쉬운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서로 서브 게임을 하나씩 주고받은 5-1 상황부터 걸비스가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반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초반 포핸드 범실이 많았던 걸비스는 점차 서브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샷에도 안정감을 되찾고 정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게임스코어 5-5에서 정현이 먼저 걸비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6-5로 앞섰지만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0-5까지 끌려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2에서 정현이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이때부터 걸비스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연달아 게임을 가져가며 1시간 39분 만에 6-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현을 물리친 걸비스는 2014년 프랑스오픈 4강까지 올랐던 선수로 그해 10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랭킹이다.
정현은 이날 등 부위에 테이핑하고 나왔으며 1세트 중반 이후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여 몸 상태에 대해 우려도 낳게 했다.
7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TP 투어 ASB 클래식에 출전하는 정현은 이후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나선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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