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최근 필리핀을 동서로 관통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Usman)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사망자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은 3일 재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오스만의 여파로 122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오스만은 지난해 12월 29일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사마르섬으로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했다. 그러나 많은 비가 쏟아져 사마르섬과 루손섬 남동쪽에 있는 산악지대인 비콜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컸다.
희생자 수는 비가 그치고 구조대의 활동반경이 고립됐던 지역으로 넓어지면서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사망자가 8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하루 만에 무려 4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2만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9만1천여명이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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