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한 고층아파트에서 입주청소를 하던 20대 러시아인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4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8층에서 러시아 국적의 A(26·여)씨가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
A씨와 함께 일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가 현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사고 당시 동료 3명과 구역을 나눠 신축 아파트 입주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 B씨는 경찰에서 "청소작업 당일 아침에도 A씨와 웃으며 인사했다"며 "작은방 청소를 하던 A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살펴보니 1층에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메모가 담겨 있었던 점 등을 미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9월 한국에 와 청소업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의 직장 동료와 사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