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실적 부진 겹쳐 주가 6.81%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모든 차종에 대해 미국 판매가격을 인하하자 향후 수요감소 우려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던 세액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짐에 따라 모델3를 비롯해 모델S, 모델X의 미국 판매가격을 2천 달러(약 224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천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이 적용됐으나 올해부터 해당 조항이 일몰돼 세금 혜택이 반 토막 나자 신규 구매자의 가격 부담을 상쇄하려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이 작년 4분기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실적과 맞물려 시장에 향후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감소와 수익성 하락 우려를 불러왔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테슬라 모델3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6만3천15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프랑크 슈호프 북독일 연방은행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 판매실적이 예상을 밑돈다"며 "테슬라가 2019년에는 흑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310.12달러로 마감, 전날보다 6.81% 떨어졌다.
테슬라는 미국 내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유럽과 중국에 모델3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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