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3일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7% 하락한 3만7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35% 하락한 3만7천45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는 2017년 2월14일의 3만7천580원(액면분할 환산 수정주가) 이후 약 1년 11개월만의 최저치다.
SK하이닉스도 4.79% 떨어진 5만7천700원에 마감하며 2017년 6월12일(5만7천5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5만7천500원에 거래돼 역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반도체 주도주가 급락하자 피에스케이[031980](-10.20%), 테스[095610](-9.32%), 원익IPS[240810](-7.20%), 주성엔지니어링[036930](-6.91%), 유진테크[084370](-4.69%) 등 관련 소재·장비주도 함께 내렸다.
최근 반도체 수출 부진과 D램 가격 하락 등 업황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애플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새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지난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3천원에서 5만800원으로 내렸고 SK증권[001510](6만원→4만6천원), 하나금융투자(4만7천원→4만5천원) 등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SK증권[001510]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9만5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내렸고 하나금융투자 역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6만2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의 하락으로 2019년 상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D램 가격 하락 영향이 우려되나 주가에는 선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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