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1강'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 조제 모라이스(54) 감독이 과거 코치 시절 보좌했던 조제 모리뉴(56·이상 포르투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축하 속에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늘 취임식 장소에 오기 전 모리뉴 감독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최강희 후임' 모라이스 감독 "트레블로 전북 새 역사 쓰겠다"/ 연합뉴스 (Yonhapnews)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모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모리뉴 사단' 출신이다. 특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9-2010시즌 인터 밀란에서는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트레블' 달성을 함께하는 등 각별한 사이다.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행 소식이 알려진 뒤 모리뉴 감독은 이미 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고가 되길 기원한다. 한국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는 응원을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이 공식 취임한 이 날엔 직접 축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리뉴 감독이 '축하하고,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전북을 방문해 경기를 한 번 보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과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고 소개했다.
다만 "벤투 감독의 스타일이 한국 축구와 잘 조화를 이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와서 한국 대표팀에서 잘하고 있다는 건 포르투갈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한국 축구를 더욱 발전시키길 빌며, 전북에 좋은 선수가 많으니 대표팀에 많이 뽑아달라는 부탁도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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