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영방송 편파보도 극심…文정부 언론장악 저지 착수"

입력 2019-01-04 11:14   수정 2019-01-04 16:51

한국당 "공영방송 편파보도 극심…文정부 언론장악 저지 착수"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출범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정부가 공영방송인 KBS를 비롯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면서 '문재인정부의 언론장악 정책 저지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 운동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KBS 헌법 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시민단체와 연대 등을 통해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 KBS 수신료 분리징수와 중간광고 금지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비롯해 방송문화진흥회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및 중간광고 제한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KBS 헌법 파괴를 바로잡기 위한 5대 중점처리 법안'으로 지정,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KBS 특위 연석회의에서 "공영방송 KBS가 오늘 우리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이 이대로 지켜질 것인가'이다"라며 "KBS 일부 보도에 대해 편파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고 국민은 이런 공영방송을 그대로 둬야 하나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공정성은 민주주의의 생명과도 같다.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왜곡과 편향적 시각을 보여주는 KBS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수신료 거부와 강제징수 금지를 통해 KBS의 편향성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길들이기가 극에 달했다. 언론 본연의 정부 비판 기능은 완전히 상실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춰 '땡문뉴스', 북한 김정은 미화 보도만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보도와 대비되게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를 주장한 것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문제삼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KBS의 새해 첫날 보도는 김정은 소식으로 도배됐지만, 공익제보를 한 정권의 내부고발자 김태우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편파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이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지상파 방송사에는 방통위를 동원해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등 온갖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간사 겸 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도 "내로남불, 몰염치한 문재인정권을 돕는 홍위병 언론으로 KBS가 선두주자격으로 나섰다. 1월1일 KBS 보도를 보면 김정은 신년사는 3건이지만 신재민 보도는 단 한 건도 안했다"면서 "MBC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정 여권의 정치 인사에 대해 일방적인 마케팅 수준의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낭비하는 데 대해 지상파 전파사용료 면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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