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76개팀 찾아, 역대 최다…훈련팀 대상 각종 대회도 열려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박항서 열풍'에 경남 산청군에 겨울 축구 전지훈련팀이 몰리고 있다.
산청군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며 영웅으로 부상한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이다.
산청군은 1월 지역을 찾아 동계훈련에 들어간 팀만 모두 76개 팀, 1천400여명이라고 5일 밝혔다.
이러한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실적은 같은 기간 역대 기록 중 최고라고 군은 소개했다.
이처럼 많은 팀이 몰린 것은 박 감독을 내세운 산청군의 치밀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로 보인다.
군은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 예산을 확보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섰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 여는 맞춤형 축구대회도 유치에 도움 줬다.
군은 4일부터 17일까지 박 감독의 고향 마을인 생초면 생초축구장 등지에서 대회를 겸한 '2019 산청컵 전국 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캠프'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 34개 유소년팀이 몰렸다.
신안축구장과 덕산축구장에서도 4일부터 14일까지 26개 팀 대상 대회 겸 동계전지훈련이 진행된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는 고려대·숭실대·홍익대 등 전국 대학 16개 팀이 참여하는 고등·대학부 '천왕봉배 스토브리그'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국가대표 선수 등 우수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명문 대학과 고교 팀이 포함됐다.
군은 전지훈련팀에 체육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치보조금도 지원한다. 숙박·음식점 소개 및 할인 등 인센티브도 준다.
민영춘 산청군 체육행정계장은 "올해 동계 축구 전지훈련팀 유치에 박항서 감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동계 훈련팀이 몰리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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