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설을 앞두고 결혼이주여성의 고향 방문을 지원하는 후원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경남도와 경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2년 이상 모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결혼이민자를 모집해 오는 18일 오후 창원대학교에서 '2019년 경남 다문화가족 설명절 친정방문 지원사업 발대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친정방문 대상 결혼이민자 30가정 120여명을 선정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현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루 한 가지 이상 현지어 배우기와 한국어 알려주기, 전통놀이 동영상 촬영하기, 전통음식 만들고 나누기, 문화유산 탐방 등 다문화 비교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결혼이민자가 고향 땅에서 설을 맞이하고, 그 자녀는 '엄마의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며 다문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다지도록 하려는 취지다.
전남 고흥군도 결혼 후 3년 이상 친정을 다녀오지 못한 결혼이주여성 20가정을 모집해 이달 말께 '다문화가족 친정 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해야 하며, 선정된 가족에 대해서는 3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수원남부경찰서도 지난해 말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간 고향에 다녀오지 못한 베트남 출신 쩐모 씨 등 한 부모 가정 3가족 7명에게 왕복항공권을 후원했다.
지역 금융계도 다문화가정의 고향 방문에 힘을 보탰다.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정)도 지난해 말 다문화가정 13가구 50명에게 왕복항공권과 여행체재비, 선물 등을 전달하며 고향 방문을 도왔다.
창원시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도 지난해 말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을 장기간 찾지 못한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가정 3가구에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명목으로 가구당 300만원씩 전달했다.
경기도 안성축협도 지난 연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1가구에 300만원 전달하고 고향 방문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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