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험한 책읽기·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

입력 2019-01-04 14:14  

[신간] 위험한 책읽기·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
수학공부의 재구성·그만두어 보았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위험한 책읽기 = 로버트 P. 왁슬러 지음. 김민영·노동욱·양지하 옮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우리의 뇌도 '읽는 뇌'에서 '보는 뇌', '디지털 뇌'로 전환한다.
다시 말해 읽고 깊이 사고해 인지하는 뇌에서 표피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둔한 뇌로 퇴행하는 셈이다. 끝없는 진화만 기다리는 줄 알던 인간 지성이 오히려 퇴화하는 전환점을 맞은 걸까.
디지털 시대는 심지어 현실과 가상, 원본과 복사본의 경계를 모호하게 허물어뜨린다.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의 삶이 오프라인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과장과 연기가 가능하고 '온라인 친구'는 이를 부러워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인간 공동체를 복원하고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 '언어'임을 강조한다.
언어와 서사 구조를 이해하려면 '깊고 꼼꼼한 읽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저자는 미국 매사추세츠대 다트머스 영문학 교수로, '문학을 통한 삶의 변화' 프로그램을 설립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재소자 교화 프로그램의 세계적 권위자이기도 하다.
문학사상. 312쪽. 1만4천500원.



▲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 = 박앤디 지음.
많은 직장인이 이직하지만, 후회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성향 분석가인 저자는 지적한다. 이직을 준비하는 평균 기간도 넉 달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에 따르면 이처럼 '마이너스 이직'이 발생하는 것은 '왜 이직하려 하는가'보다 '어디로 이직할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연봉, 복지, 직장까지 거리 등이 아니라 나의 '성향'과 그 회사가 잘 맞는지를 보는 것이다. 책은 정확히 자신 성향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북클라우드. 272쪽. 1만3천800원.



▲ 수학 공부의 재구성 = 민경우 지음.
중고교 6년 수학 과목의 커리큘럼을 재설계해 '핵심만 빠르게' 공부하고 수능에 대비하도록 했다.
현재 수능 수학은 문제 풀이 '숙련도'를 점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 착안, 중고교 수학에서 중복되거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선별했다.
'수포자 전문강사'라는 별명으로 불린 저자는 다양한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공부법을 검증했다고 한다.
바다출판사. 240쪽. 1만4천800원.


▲ 그만두어 보았습니다 = 와타나베 폰 지음. 이동인 옮김.
생활 만화로 일본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만화가의 신작. 이번엔 '미니멀리즘' 실천기를 담았다.
모든 문명의 이기는 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제는 오히려 사람들이 이런 사물의 노예가 된 듯하다. 또 뭘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사람들을 더욱 불편하게 한다.
저자는 얽매이지 않는 삶의 편함을 만화로 쉽게 전달한다. 전기밥솥이 고장 나면 냄비로 밥을 지어 먹으면 된다.
마리서사. 120쪽. 1만3천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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