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의원총회·16일 연찬회·17일 전국위 거쳐 확정
지도체제 합의 안 되면 현 단일지도체제로…대표 견제장치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쟁점인 전대 룰의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당은 앞서 전대 날짜를 다음 달 27일로 확정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주 중 새로운 지도체제를, 다음 주까진 전대 룰을 각각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16일 의원 연찬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전대 룰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전대 룰과 더불어 관심이 쏠린 차기 지도체제에 관해선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 유지와 '합의형 집단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 전환 입장이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에게 권력이 쏠리는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득표순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특징이 있다.
다만,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기존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 경우, 당은 현 단일지도체제에선 대표 권한이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의사결정과정에서 대표의 전횡을 막을 제어 장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당 비대위는 이에 관해 단일안을 만들어 전국위에서 의결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당의 이런 전대 시간표에 맞춰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자로 꼽히는 이들은 심재철(5선)·신상진·정우택·정진석·주호영·조경태(이상 4선)·김성태·안상수(이상 3선)·김진태(재선) 의원 등이다.
원외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대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보수진영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판 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들 주자 중 일부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을 돌거나, 전국에 걸쳐 있는 당원협의회를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에 진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는 심재철·신상진·정우택·주호영·조경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주자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 당권 예비후보는 전대 룰이 확정되면 속속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