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부상 떨친 홍철 "벤투호 풀백은 나의 장점에 최적화"

입력 2019-01-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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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부상 떨친 홍철 "벤투호 풀백은 나의 장점에 최적화"
"필리핀 슈뢰크 돌파력 좋아…압박 방법 연구"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벤투호의 풀백은 힘들면서도 재밌는 자리입니다."
왼쪽 풀백 홍철(29·수원)이 왼쪽 발목 부상의 악재를 털어내고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에 힘을 거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철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못 해 아쉬웠다"라며 "이제 만회할 때"라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홍철은 지난해 12월 울산 전지훈련 막판 개인훈련을 하다가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발목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홍철을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했고, 홍철은 지난달 23일 시작된 아부다비 진지훈련부터 지난 3일까지 발목 회복에만 집중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는 왼쪽 풀백 경쟁자 김진수(전북)마저 무릎 통증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벤투호는 '변형 스리백' 전술 카드를 꺼내야만 했다.
벤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지켜보던 홍철은 부상 때문에 팀 전술까지 바뀌는 상황에 마음이 불편했다.
홍철은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동료가 뛰는 것을 보고 미안함을 느꼈다"라며 "이제는 아시안컵이 시작됐다. 컨디션을 이야기하는 것은 변명이다. 누가 투입되건 100% 이상을 보여줘야 하는 게 선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와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아시안컵이라는 대업 앞에서 경쟁보다는 누가 나서든 서로 격려를 해줄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철 역시 생애 첫 아시안컵에 참가한 만큼 주전에 대한 의욕은 숨길 수 없다.
그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풀백의 역할은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자리"라며 "상대 진영까지 깊숙이 올라가서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게 나의 장점에도 잘 들어맞는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선다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전 비디오 분석 내용을 묻자 "필리핀은 슈테판 슈뢰크가 개인 돌파가 좋다. 볼이 연결됐을 때 어떻게 압박해야 하는지 분석을 끝냈다"라며 "필리핀이 역습을 노릴 것인 만큼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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