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사상 최장신 선수들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에서 열린 ATP 투어 타타오픈(총상금 52만7천880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는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이보 카를로비치(100위·크로아티아)가 맞붙었다.
앤더슨은 키가 203㎝, 카를로비치는 211㎝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ATP 투어 사상 최장신 선수끼리 맞붙은 단식 결승전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애틀랜타 오픈에서 앤더슨과 존 이스너(10위·미국)가 만난 결승으로 이스너의 키는 208㎝다.
워낙 서브가 좋은 선수들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이날 경기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지 못하는 대접전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2시간 45분 혈투 끝에 앤더슨의 2-1(7-6<7-4> 6-7<2-7> 7-6<7-5>) 승리였다. 우승 상금은 9만 990 달러(약 1억원)다.
이날 앤더슨은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고, 카를로비치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8차례 허용했으나 이를 모두 지켜내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1977년 켄 로즈월(당시 43세) 이후 42년 만에 최고령(만 39세 11개월)으로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한 카를로비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2까지 앞서다가 내리 5실점 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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