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이후 세번째…"국방·안보정책 불확실성 부채질"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국방부에서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장관에 이어 고위관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서실장이던 케빈 스위니 해군 소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소장은 "국방부에서 2년을 보낸 뒤 지금이 민간 부문으로 돌아갈 적기라고 결심했다"며 "국방부 동료들과 함께 봉직한 것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고위관리가 사퇴한 것은 지난해 말 매티스 전 장관, 데이나 화이트 수석 대변인에 이어 일주일 동안 세 번째로 불거진 일이다.
고위관리들의 줄사퇴는 매티스 전 장관이 시리아 철군, 동맹국들과의 관계 등 안보현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견해차 속에 물러난 까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공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치권 혼란에 개의치 말고 동맹국들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등의 당부를 통해 정책적 불만을 드러냈다.
화이트 수석 대변인은 장관이 공식 사임한 직후인 지난 1일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구체적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하 직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진정 때문에 내부 감찰을 받던 중에 나온 조치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스위니 실장의 사퇴 배경에 정책적 이견과 같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영국 BBC방송은 스위니 실장이 사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BBC는 "스위니 실장의 사퇴는 시리아 철군에 대한 충격적인 발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외교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부채질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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