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전 3관왕 강이슬 "전설들과 함께해 더 기뻐"

입력 2019-01-06 16:56  

여자농구 올스타전 3관왕 강이슬 "전설들과 함께해 더 기뻐"
MVP·득점상에 3점 슛 콘테스트까지 석권…"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물오른 3점포를 뽐내며 여자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에서 최고의 별로 떠오른 강이슬(KEB하나은행)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전설적인 선배들과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강이슬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올해는 3점 슛 왕이 목표였는데, MVP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올스타전은 '강이슬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쿼터부터 3점 슛 3개를 꽂아 넣는 등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던 그는 3쿼터 종료 후 진행된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도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경기 내내 신바람을 낸 강이슬은 3점 슛 10개를 포함해 32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블루스타 팀의 103-93 승리를 이끌어 MVP의 영예마저 안았다.
MVP와 3점 슛 콘테스트 1위를 독식한 건 강이슬이 처음이다. 득점상도 받아 이날 홀로 가져간 상금만 600만원에 달한다.

강이슬은 "오늘 슛이 워낙 잘 들어가다 보니 벤치에서 언니들이 저를 밀어주셨다"며 "3점 슛 콘테스트 1위가 특히 욕심이 났는데, 감각이 살아있던 상태에서 결선에 나서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레전드 선배들과 뛸 기회가 흔치 않은데, 같이 하이파이브도 하고 즐길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면서 "큰 체육관이 꽉 찬 상태에서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다른 올스타전보다 더 축제 같은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으로 우선 팀원들과 회식을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강이슬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팀이 마무리를 잘 했는데, 다음 경기인 KB전부터 준비를 잘 해서 남은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리바운드 21개를 잡아내고 18점을 곁들이며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박지수(KB)는 "장충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를 해봤다. 아버지(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가 뛰어본 적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의미 있는 장소에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재미있게 했다"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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