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부분일식 관측…주요 고속도로 소통 대부분 원활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새해 들어 첫 일요일인 6일은 절기상 맹추위가 찾아온다는 '소한'(小寒)이었지만 서울의 낮 기온은 영상권에 머물렀다.
미세먼지 농도도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여 나들이에 적합했다. 시민들은 명동이나 강남역 등 도심 번화가에서 연초 분위기를 즐겼다.
오후 3시 기준 서울 기온은 2.1도로 비교적 포근했다. 같은 시각 인천도 1.7도, 수원 2.4도, 대전 5.1도, 청주 3.0도, 전주 3.7도 등으로 영상권을 보였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 쇼핑을 하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강남역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이상은(22)씨는 "새해를 맞아 넉넉해진 마음처럼 날씨도 풀렸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잘랐는데, 사람들 발걸음도 왠지 가벼워 보인다"고 전했다.
도심 백화점들은 신년 할인행사로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최보규(36)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쇼핑할 겸 백화점에 왔다"며 "할인행사 중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데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때는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관측되기도 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전국 주요 과학관에서는 시민들이 부분 일식 관측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만 막힐 뿐 비교적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양재∼서초나들목, 서초∼반포나들목 등 총 4.7㎞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부산 방향으로는 경부선 입구(한남)∼잠원나들목, 신갈분기점∼수원신갈나들목,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등 5㎞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대부분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원활한 편"이라면서 "평소 일요일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2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21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5∼6시께 가장 많이 막혔다가 오후 8∼9시께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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