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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축구는 이변이 있다."
필리핀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상대인 '우승 후보' 한국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에릭손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첫 경기를 앞두고 모든 팀이 그렇듯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필리핀과 7일 오후 10시 30분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필리핀은 C조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도 7전 7패로 뒤진다.
에릭손 감독은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모든 준비는 충실히 끝냈다"라며 "한국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있다. 우리라고 못 할 것은 없다. 내일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선 "한국과 같은 좋은 팀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또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 고민해야 한다. 충분히 분석했다"라며 "하지만 상대 전력에만 신경을 쓰면 우리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공격에 주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좋은 팀이고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라며 "우리의 스타일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한국이 강하지만 우리도 '빅팀'이다. 내일 경기에서 팬들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모두 프로이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즈키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한국은 조 추첨에서 같은 조에 속해 어차피 만나야 할 상대여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불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릭손 감독은 또 "두바이에 필리핀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안다"라며 "내일 그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많은 필리핀 팬들을 보고 싶다. 꼭 경기를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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