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미 제2차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의 북한 항목에 '경제 우선'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월드팩트북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북한 부분 페이지 '소개'의 '배경'(background) 항목 마지막에는 "2018년 김정은은 북한 핵무력 개발의 완성을 선언하고, 경제 개발이 최우선 순위임을 발표했으며, 외교적 관여(engagement)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이 인터넷 페이지는 지난 2일 마지막으로 갱신된 것으로, 새해를 전후해 관련 내용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수개월 간 북한 부분 항목은 '북한의 미사일·핵무기 개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아 왔다', '2013년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선언했다'는 취지의 내용만 기록해왔다.
CIA의 이와 같은 평가는 지난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의 각종 성과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최근 정책 변화를 일정 수준 인정하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IA 월드팩트북은 세계 주요기관이 국가정보를 인용할 때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국가별 각종 정보를 수정,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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