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조각 착착 붙이니 온 벽면이 TV로…"인피니티 풀 같아"

입력 2019-01-07 17:58   수정 2019-01-07 19:29

타일조각 착착 붙이니 온 벽면이 TV로…"인피니티 풀 같아"
삼성전자, CES서 마이크로 LED 시연…"원하는 어떤 형태도 만든다"
"재밌고 혁신적 접근, 꼭 들여놓고 싶어"…"놀랄 혁신 아냐" 반응도

삼성전자, CES서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TV' 첫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6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통천으로 둘러친 장막이 훅 떨어진 순간 행사장에서 탄성이 울렸다. 군데군데 박수도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가 매년 지상 최대 가전쇼 'CES'에 앞서 전통적인 전자 쇼의 꽃인 TV 신무기를 공개하는 현장이다.
'삼성 퍼스트룩 2019 이벤트홀' 중앙엔 새로 공개한 75형 마이크로 LED TV가, 그 뒤편에는 219형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마이크로 LED '더 월'이 자리 잡았다.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 수백 명이 모여 시연을 지켜봤다.



행사장 옆쪽에선 재미있는 타일 조각 갖다 붙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마리오란 이름의 삼성전자 현장 스태프는 "타일처럼 생긴 모듈을 갖다 붙일 테니 화면이 어떻게 바뀌는지, 만들어지는지 지켜보라"며 시선을 끌어모았다.
검은색 타일을 일부분만 재생되는 화면에 갖다 붙이자 거짓말처럼 확장된 부분에도 TV 화면이 연결됐다.
기다란 탑 모양의 스크린도 같은 방식이다. 8개 모듈 중 위쪽 2개는 왔다 갔다 하며 화면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틀어놓은 9대 3 비율 스크린은 거대한 창문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다.
마리오는 "이건 당신이 어떤 형태의 스크린을 원하든 퍼즐 조각 갖다 붙이듯 맘대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심히 스크린을 관찰하던 독일 전자 전문매체 '테크 에디트'의 볼프강 툰츠 기자는 "타일 조각으로 새로운 모양을 형성하고 그걸 더 크게 만들고 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어 붙이다니, 매우 재미있고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이건 시제품이겠지만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진다면 집에 꼭 한 대 들여놓고 싶은 TV"라고 말했다.
툰츠 기자는 오디오까지 모듈로 갖다 붙이는 시연을 보고는 손뼉을 쳤다.

연단에 선 삼성 미국법인의 앤드루 시보리 VP(상무)는 "마이크로 LED TV는 인피니티 풀(pool)과 같다"고 말했다.


물이 끝나는 가장자리가 잘 보이지 않게 설계한 인피니티 풀처럼 마이크로 LED TV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그는 "TV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테크(기술)와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룸으로써 가정의 허브로서 TV가 자리 잡는 것"이라며 "우리 비전의 다음 진화가 바로 마이크로 LED"라고 소개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CRT, LCD, LED, QLED, QLED HDR 등으로 TV가 진화했다"면서 "AI(인공지능) TV는 무엇이 될지, TV 스크린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나 삼성이 지난해 CES에서 들고나온 146형 '더 월'의 크기를 줄여 집적도를 높였을 뿐 놀랄만한 혁신은 아니라는 반응도 없지 않았다.
한 미국 미디어 관계자는 "가정용으로 좀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 외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일 조각 모양의 모듈을 시연한 현장에서도 현재로서는 해상도나 집적도가 완성 단계가 아니라서 개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는 듯한 인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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