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넥스코리아 "이용대,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
안재창 감독 "도쿄에서 박주봉 감독 상대로 태극기 날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용대는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는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1)의 대표팀 복귀 의사가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요넥스코리아의 김철웅 사장은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의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이용대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하고, 기존 후원사인 빅터로부터 중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곤경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요넥스와 2022년까지 4년간 공식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시름을 덜었다.
협회와 요넥스는 구체적인 후원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메달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표팀은 안재창 신임 감독이 1월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2020 도쿄올림픽 체제를 가동했다.
대표팀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가 여자단식 안세영(17), 남자복식 김원호(20), 강민혁(20) 등 유망주를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선수들에게서 당장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대는 물론 고성현(32), 김기정(29), 신백철(30)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복귀는 대표팀의 메달 획득에 힘이 될 수 있다.
이들은 2019년도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들 베테랑 선수들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세계랭킹을 끌어 올린다면 2020년도 태극마크를 획득할 수 있다.
안 감독은 "새 대표팀이 구성됐지만, 복식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은퇴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올림픽 포인트가 걸린 대회가 열린다. 선배와 후배 선수들이 같이 출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그 결과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조합해서 최상의 올림픽 멤버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나이와 대회를 치르는 과정, 교감을 충분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문제다.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복귀를 신중하게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은 한국 스포츠의 숙적인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자존심을 걸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일본 배드민턴은 한국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의 지도로 세계 최정상으로 발돋움했다.
안 감독은 "일본은 우리가 따라잡아야 하는 숙적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복식 강국인데, 여자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박주봉 감독에게 승리해서 적지에서 태극기를 날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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