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주시 강보합 출발

입력 2019-01-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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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주시 강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4포인트(0.08%) 오른 23,452.3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05%) 오른 2,53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8포인트(0.12%) 상승한 6,747.24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 중이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 측은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양국)대통령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는 3월까지인 이번 협상 기간에는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발언을 수차례 내놓았던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양측의 실무 회담에 대한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과 무역협상에 깜짝 참석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류 부총리는 차관급인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예상과 달리 회담장을 찾으면서 중국 측의 협상 타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과도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12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 둔화 우려도 다소 경감됐다.
반면 영국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이 다시 제기되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BBC는 오는 15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meaningful vote)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반대가 여전한 만큼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나 2차 국민투표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된다.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가 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록소 온콜로지 주가가 65%가량 폭등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 주가는 2%가량 내렸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파 에셋 매니지먼트의 펠릭스 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의 당국자들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양축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 상승한 48.60달러에, 브렌트유는 1.61% 오른 57.9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6%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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