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에서 40년 넘게 나무나 천 등을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려온 김영조(66)씨가 국가 무형무화재로 지정됐다.
보은군은 문화재청이 지난 7일 '낙화장(烙畵匠)'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씨를 보유자로 인정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낙화는 나무, 종이,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조선 중기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회화 분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낙화에 입문한 김씨는 5년 뒤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10년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보은읍 대야리에서 '청목화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에 12폭 낙화 병풍을 출품해 장려상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김씨 작품은 투박한 인두로 지졌음에도 섬세하고 표현력이 우수한 게 특징"이라며 "현재 딸(33)이 기능을 전수하는 등 전통 낙화 기법 계승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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