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점거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중단 위기

입력 2019-01-09 09:52  

청소노동자 점거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중단 위기
비정규직노조 '고용 조건 승계' 요구…경찰력 투입 검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비정규직노조 소속 청소노동자가 점거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다.
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조원 70여명이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광주공장 크릴룸을 점거 중이다.
타이어는 원자재 입고→정련→압연 및 압출→재단→비드→성형→가류→검사 및 출고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노조원이 점거한 크릴룸은 초기 단계인 압연 공정에 속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조원이 크릴룸을 점거한 7일부터 생산량을 줄이고, 압연 공정을 거치고 난 반제품만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압연 공정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반제품 물량마저도 9일 자정께는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광주공장 전체가 멈춰 서게 되고, 항온·항습 상태 유지가 필요한 원재료 폐기 등 손실이 따른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점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노조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평택·곡성공장에서 광주로 반제품을 보내는 등 대안도 찾고 있다.
노조원들은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한 용역 업체에서 일해왔다.
이들은 지난달 새로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에스텍세이프가 고용 조건을 승계하지 않고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에스텍세이프는 기존 임금 수준에서 정규직 고용보장을 약속했으나 노조가 단체협약 및 노동조합 승계 등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원과 에스텍세이프는 전날 근로감독관 참석 아래 장시간 회의를 열었으나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회의 재개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경찰은 농성 장기화에 대비해 공장 내부로 경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점거 농성에 나선 노조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35명을 경찰에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나머지 노조원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