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감위, 온라인도박 집중 감시 "수사기관과 공조해 엄정 대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온라인도박을 한 진행자와 환전상 4명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 개인방송과 관련한 불법 온라인도박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과정에서 적발했다.
진행자(BJ) A씨는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휴대폰 번호와 소셜미디어(SNS) 아이디 등을 홍보해 회원을 모집하고 그들로부터 게임머니 일부 또는 전부를 '스폰'받아 대리게임을 했다.
BJ가 게임에서 승리하면 회원들이 수익을 돌려받고, 패배하면 제공한 게임머니 전부를 잃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B씨는 이용자들로부터 현금을 송금받아 진행자에게 게임머니를 공급하고, 게임 결과에 따라 게임머니를 환전해주는 역할을 했다.
진행자 C씨와 환전상 D씨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회원들을 모집해 대리 게임과 게임머니 환전을 했다.
사감위는 이를 불법 온라인도박으로 간주해 경찰청에 도박 및 도박 방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사감위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는 불법 온라인도박에 대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도박에 엄정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감위는 적극적인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불법도박 운영자를 신고하면 최고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포상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는 전화(☎ 1855-0112)나 웹사이트(singo.ngcc.go.kr), 우편 등으로 하면 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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