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가 된 우주소녀 "3주 연속 1위가 새해 목표"

입력 2019-01-08 16:36   수정 2019-01-08 20:29

숙녀가 된 우주소녀 "3주 연속 1위가 새해 목표"
미니 6집 '우주 스테이?'로 컴백…중국인 멤버들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지난해 '부탁해'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는데요, 이번 앨범으로는 3주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싶어요."(연정)
그룹 우주소녀가 8일 오후 3시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미니 6집 '우주 스테이?'(WJ STAY?) 발매 쇼케이스 현장은 멤버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2016년 2월 데뷔한 우주소녀는 올해로 데뷔 4년 차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선배그룹 씨스타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진 않았어도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SBS MTV '더 쇼'에서 데뷔 950일 만에 첫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 활동도 활발했다. 보나는 KBS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와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은서는 MBC '진짜 사나이'와 루다는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에서 활약했다. 특히 막내 연정과 다영이 올해로 민법상 성인인 만 스무살이 되면서 모두 소녀에서 청년이 됐다.


보나(24)는 "얼마 전 데뷔 1천일을 맞았다. 팬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3년간 활동하며 깨달은 것도 배운 것도 많다. 앞으로도 더 행복하게 활동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컴백에 앞서 혼선도 있었다. 한중합작 그룹이라는 취지와 무색하게 중국인 멤버 미기, 선의, 성소가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미니 5집 때도 함께하지 않았다. 미기와 선의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으로 불린 '창조 101'에서 1·2위를 차지한 뒤 현지 걸그룹 화전소녀로 활동 중이다.
은서(21)는 "세 친구가 미리 잡힌 스케줄 때문에 이번 활동에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나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서로를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을 미리 들려줬더니 중국인 멤버들의 목소리가 다 들어간 '그때 우리'에 대해 굉장히 노래가 잘 나왔다고 하더라. 타이틀곡 컨셉트도 좋고 안무도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에선 순수함과 화려함이 충돌한다. 댄스 넘버도 마냥 신나지만은 않고 노랫말은 묵직하다. 타이틀곡 '라 라 러브'(La La Love) 뮤직비디오에선 화려한 축제를 배경으로 멤버들은 소녀와 숙녀의 가면을 번갈아 쓴다. '꿈꾸는 마음으로'와 '부탁해' 안무를 맡은 댄스팀 프리마인드가 짠 절도 있는 안무도 시선을 끈다.
엑시는 "예전 앨범이 마법학교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학교를 졸업한 소녀들이 카니발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라며 "사랑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노래하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소녀 분위기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다영(20)은 "처음 '라 라 러브'를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고 강조했고, 은서도 "기존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과 달리 청량미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고 거들었다.
앨범에는 이밖에도 '유 갓'(You Got), '1억개의 별', '그때 우리', '칸타빌레', '12 O' clock', '우주정거장'까지 총 7곡 작사에 참여했다. 팬송 '우주정거장'은 다원이 작곡한 노래다.


우주소녀는 음악방송 1위 외에도 새해 다양한 소망을 밝혔다. 엑시는 우주소녀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해외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으며, 연정은 유닛(소그룹) 활동을 꿈꾼다고 했다.
우주소녀는 오는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라 라 러브' 첫 무대를 공개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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