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첫 연금·문중 기금 기부 등 사연도 훈훈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 한 해 동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각계각층의 장학기금 출연이 이어지면서 1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하동군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모인 장학기금은 모두 10억5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장학기금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2003년 장학재단 설립 이후 15년 만에 최고액을 기록했다.
장학기금을 출연한 이들의 사연도 어느 해보다 훈훈하고 감동적이다.
진양정씨 하동군종친회는 문중기금으로 6천만원을 출연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 후손은 부모님의 첫 연금 전액을 내놨다.
하루하루 돈을 모아 6년째 장학금을 빠트리지 않고 이어오는 이름 없는 기부 천사도 있다.
지역 청년 벤처사업가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는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 전액을 후학양성기금으로 쾌척했다.
장학재단은 지난해 학업성적우수장학금 등 8개 장학금으로 353명에 2억9천200만원, 해외문화체험 등 8개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234명에 9억8천500만원 등 587명에 12억7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양호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은 "내외 군민과 각계각층에서 보내준 정성과 사랑은 미래 하동의 튼튼한 뿌리가 될 장학사업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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