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울=연합뉴스) 이 율 김연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기대와 달랐던 정책에 대해 보완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그는 7일 서울에서 열린 옛 경제기획원·재무부·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현 기획재정부 등의 퇴직 관료 모임인 재경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8일 전했다.
그는 올해 경제정책의 최대 화두를 민생, 활력, 혁신 3가지로 잡았다면서 "경제활력 높이기,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경제하려는 의지 지원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혁신과 인재양성 등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에도 주력하겠다"면서 "최저임금 등 시장 기대와 달랐던 정책에 대해 보완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첨예한 이해대립 과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빅딜·대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런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계·제약요인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어떤 정책적 조치가 효과적인지, 이해관계 조율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데 이에 필요한 전략·방법론 등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산업혁신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도 선배들의 고언을 부탁한다"면서 "추후 선배들의 혜안과 조언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 비해 기획재정부와 정부가 정책을 수행해나가는 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원팀으로 청와대 등 외부기관과 원보이스를 내며 현장과 밀착소통에 주력,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재경회에는 회장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 김정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광림 자유한국당 소득주도성장폐기·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 추경호 기재위 한국당 간사,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 기재부 출신 현역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홍 부총리가) 선배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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