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지난해 8월 태풍 솔릭으로 인한 홍수·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북한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구호기금 1억2천500만원을 집행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IFRC는 8일 발간한 북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강원도 문천시와 함경남도 고원군 주민 4만2천여명(1만625가구)을 지원하기 위해 11만 스위스프랑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FRC는 이 기금으로 임시천막용 방수포 1천600매, 주방기구 800세트, 담요 3천200매, 식수정화제 5만8천개 등을 구비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4일 태풍 솔릭으로 문천시에는 607㎜의 폭우가 쏟아져 10명이 숨지고 60명이 실종됐으며 5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IFRC는 설명했다. 고원군에도 같은 기간 457㎜의 비가 내렸으나 피해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캐나다의 민간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해 북한 취약계층에 대두 200t을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는 1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두유 한 잔씩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아울러 이 단체는 기후와 지형 특성상 농작물 재배가 어려운 양강도 혜산시와 보천군, 함경북도 연사군 등에 대두를 두유로 만들 수 있는 장비 3대를 지원하고, 빈혈 예방 효과가 있는 복합 미량영양소 1천400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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