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줄이기'에 따라 페트병 생산 25% 감축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회용품 사용 감소를 위해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광주 수돗물 브랜드 '빛여울수' 생산이 감축된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올해 70만병 수준인 빛여울수 생산량을 2022년 52만병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빛여울수는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이른바 '병입'(甁入) 수돗물이다.
빛여울수는 빛과 여울의 합성어로 빛의 도시 광주와 투명한 시냇물에 비친 밝은 햇살의 눈 부신 모습을 표현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07년부터 상수원인 동복수원지 원수를 용연정수장에서 정수해 페트병에 넣어 350㎖ 홍보용과 1천800㎖ 급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첫해인 2007년 10만병을 생산했으며 2015년 68만7천병, 2016년 70만1천병, 2017년 81만7천병으로 10년 만에 8배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회용품 줄이기 운동과 맞물리면서 페트병으로 제작되는 빛여울수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환경부도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1회용품 줄이기에 나서고 지방자치단체에 감축 계획을 마련하라고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생산량을 66만6천병으로 줄였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수영대회가 열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폭적인 감축은 어렵다"며 "1회용품 줄이기가 사회적인 추세인 만큼 이에 맞춰 빛여울수 생산을 점차 줄이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일 계획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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