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A급 선수에 8천만원씩 우승 배당금 분배(종합)

입력 2019-01-09 12:26   수정 2019-01-09 12:27

프로야구 SK, A급 선수에 8천만원씩 우승 배당금 분배(종합)
연봉협상도 순탄…마무리 투수 김태훈 350% 최고 인상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 와이번스가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A급 선수들에게 우승 배당금으로 8천만원씩 나눠준다.
SK의 한 관계자는 9일 "선수별로 정규리그에서의 공헌도, 포스트시즌에서의 공헌도를 나눠 따져 두 항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에게 1인당 8천만원 가량을 보너스로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중 1군 엔트리에 잠시 들었던 선수들도 적게는 300만∼400만 원 정도의 가욋돈을 받는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SK는 1위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22억8천만원을 받았다.
예전에는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구단의 모기업이 포스트시즌 배당금에 미리 가입한 우승 보험 배당금 또는 구단주 지원금을 보태 우승 보너스를 더 키워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우승에 헌신한 A급 선수의 경우 우승 보너스로만 1억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10개 구단이 과당 경쟁을 피하고자 성적·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지급하던 성과급 제도인 '메리트 시스템'을 전면 손질한 뒤 그 여파로 우승 배당금 조성 방식도 바뀌었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프로 10개 구단은 2016년 초 메리트를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신고가 접수돼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난 구단엔 벌금 10억원을 부과하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박탈하는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또 각 구단은 2017년 초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와일드카드 팀에도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팀만 모기업이 덤으로 줄 수 있는 포상금 액수를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최대 50%로 못 박았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부터 이 합의의 적용을 받았다.
작년 우승팀 SK의 경우 모기업이 줄 수 있는 우승 포상금의 최대 규모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22억8천만원의 절반인 11억4천만원이다.
결국 SK 우승 배당금의 최대치는 배당금과 모기업의 별도 포상금을 합친 34억2천만원이다. 이를 전 선수단이 나눠 갖는다.
과거엔 구단주나 모기업이 우승에 한껏 기분을 내 선수들에게 제한 없이 포상금을 줄 수도 있었지만, 우승 포상금 역시 메리트의 일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액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구단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우승 후 큰 잡음 없이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을 일사천리로 마친 SK는 연봉협상도 순탄하게 진행했다.
현재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올해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대다수 선수가 구단과 1∼2번 만나 사인했을 정도로 협상이 매끄러웠다.
SK는 연봉협상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일괄 발표할 참이다.


올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꿰찬 좌완 김태훈(28)이 팀 내 최고 인상률(350%)을 기록했다.
김태훈의 연봉은 지난해 4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뛰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8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1자책점(평균자책점 0.82), 1승 2홀드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 우승에 앞장섰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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