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프로그램 수입만 6억 넘어서…흑자축제 실현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이후 나흘 만에 3만장이 넘는 축제 상품권이 유통돼 '흑자축제'를 실현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5일 축제가 개막한 이후 8일까지 나흘간 3만1천244매의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 교환권이 유통됐다고 9일 밝혔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축제에 지역화폐인 상품권을 접목했다.
축제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현금과 다름없는 화천사랑상품권,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준다.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5천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천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준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에 5천원∼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천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지역에서는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특히 농특산물 교환권을 사용하려는 관광객이 액면가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농가 소득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축제장 내에 있는 3곳의 농특산물 판매장은 나흘 만에 1억7천800여만원의 농산물이 팔려나갔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반값에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들고, 지역 상인과 농민은 농한기 특수를 누린다.
화천군이 축제 개막 이후 4일간 프로그램으로 거둔 총수입이 현재까지 6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소비에 즐거움을 느껴야 축제의 경제적 효과도 비례해 늘어난다"며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지만,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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