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청년유니온, 노동실태 조사결과 발표…응답자 64% "이직 고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들은 절반 이상이 월급 150만∼25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청년유니온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공단 청년 노동자들의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사이 창원공단 내 청년 제조업 노동자(19∼34세) 1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이들의 평균임금은 월 150만∼200만원 구간이 39.5%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250만원이 25.6%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64%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현재 직장과 일에 전망이 없다'(38.3%)와 '근로조건이 좋지 않아서'(34.1%)로 순으로 대답했다.
또 80.6%가 초과 근무 경험이 있으며, 34.2%는 주3일 이상 초과근로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공장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활동'(47.3%), '제조업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19.4%), '기업의 경영여건 강화'(18.6%) 등에 지방자치단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청년 제조업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당함에 대한 상시적인 상담 및 감시·감독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창원시도 청년 제조업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일터에서 값진 노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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