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 2025년까지 최대 14만㎡의 산업단지용 토지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9일 고시한 '제주특별자치도 산업입지 수급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제주에 필요한 산업입지 총수요는 최소 53만1천500㎡에서 최대 74만6천300㎡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업 등 개별사업자가 조성하는 개별입지 규모는 최소 44만300㎡에서 최대 60만3천700㎡다. 도가 산업단지로 공급할 계획입지 규모는 최소 9만1천200㎡에서 최대 14만2천600㎡다.
도는 추가 공급하는 계획입지로 산업단지 1∼2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기존 산업입지에 대한 노후화 정도를 진단하고, 산업단지 유형별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도는 진단결과 도내 모든 농공단지의 20년 이상 건축물 비중이 50% 이상이고, 기반시설도 25년 이상 돼 재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화북준공업지역도 물리적 노후도가 높았으며, 서귀포시 토평준공업지역은 노후도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도는 먼저 도시기본계획에서 2025년 주거용지로 변경할 예정인 화북준공업지역에 대해 대체 입지 선정 후 이전, 복합용지로 도시 정비, 공업기능 재생 등 3개 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책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토평준공업지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입지의 균형발전과 서귀포시 공업지역 확대에 대비해 확장하기로 했다.
농공단지는 제주의 주요 생산업종인 식음료품의 특화발전을 유도해 지역 농·축·수산물의 생산·가공·체험·관광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형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혁신성장지원센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형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용암해수산업단지는 물 산업 구조 고도화를 달성할 수 있는 물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용암해수 관련 산업의 집적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도내 제조업 비중은 작지만 1차 산업과 연계된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1차 산업과 함께 낙후된 2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집적화된 산업입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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