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베껴쓰기·꽃차의 거의 모든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매일매일 좋은 날 =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이유라 옮김.
다소 따분할 수도 있는 '다도'를 주제로 한 에세이지만 일본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한 스테디셀러다. 이달 개봉하는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이기도 하다.
스무 살 노리코는 모친 권유로 다도를 접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어렵고 이해 안 가는 것투성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는 조금씩 깨달음을 준다. 어렵고 어색한 동작들이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자 저자는 어느새 모든 잡념을 잊은 채 온전한 자신을 찾는다.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익숙해지는 수밖에.
알에이치코리아. 288쪽. 1만3천800원.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하버드대 뇌과학자인 저자가 직접 겪은 뇌 질환 기록이자 투병기이고,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8년간 벌어진 모든 일을 담은 생생한 체험기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유망한 뇌과학자에 어느 날 뇌졸중이 찾아온다. 그는 뇌가 파괴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진행 과정을 꼼꼼히 관찰한다.
좌뇌가 기능을 잃자 언어를 구사할 수 없게 됐고 상대의 말은 골든래트리버가 짖는 것처럼 들렸다. 뇌 수술을 받고 나서 저자는 아기가 걸음마와 말을 배우는 과정을 다시 거친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이 지난 끝에 겨우 뇌 기능을 회복하고 뇌과학자로 복귀한다.
부제는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윌북. 216쪽. 1만3천800원.
▲ 읽기와 쓰기를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베껴쓰기 = 송숙희 지음.
글쓰기 강사인 저자는 글을 잘 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베껴 쓰기를 최고의 연습법으로 권한다.
특히 일간지 논설위원이 쓴 1천자 내외의 신문 칼럼을 베껴쓰라고 조언한다. 칼럼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면서 압축적이고, 다양한 지식을 녹여 상대를 설득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루 30분, 66일만 베껴쓰기를 하면 사고력, 표현력, 설득력, 창의력이 놀랄 만큼 올라간다고 강조한다.
팜파스. 336쪽. 1만5천원.
▲ 꽃차의 거의 모든 것 = 송주연 황지영 지음. 황윤선 사진.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로운 맛을 지닌 꽃차 한잔으로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다양한 제다법과 꽃차 60여종의 레시피 등이 담겼다.
열린세상. 184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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