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산하 8개 버스회사 노조가 10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수원시가 버스노선운행 중단 시 전세버스와 관용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파업참가 예상 노조는 수원과 화성의 경진여객운수·삼경운수, 안양 보영운수·삼영운수, 안산 경원여객·태화상운, 부천 소신여객, 시흥 시흥교통 등으로 이들 회사는 157개 노선에 1천925대 버스를 운행 중이다.
수원시는 9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버스 파업 긴급점검 회의를 열어 경진여객·삼경운수가 파업에 돌입해 해당 노선 운행이 중단되면 10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전세버스 27대(58회 운행)와 관용버스 5대(5회 운행)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서울 사당역·강남역,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3000·7770·7780·7790·7800·7900번)를, 삼경운수는 수원 고색동과 성남시를 오가는 광역버스(2007번)와 수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300번)를 운행하고 있어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버스파업에 대비해 수원시는 10일 오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수원역과 선바위역(지하철4호선·과천)을 오가는 전세버스를 운행한다.
국도1호선 지지대고개에서 병점역(화성시)에 이르는 구간(300번 운행 노선)에는 관용버스 5대를 투입한다.
대체버스 투입과 함께 개인·법인택시 4천707대는 버스파업이 끝날 때까지 부제를 일시 해제한다.
염 시장은 "파업으로 버스운행이 중단되면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므로 전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미리 확인해 이용해 달라"라고 당부하면서 "버스업체와 운수종사자들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한발씩 양보해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 달라"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시청홈페이지(http://www.suwon.go.kr)·버스정류장 정보안내시스템(BIS)·수원시 SNS 등 모든 홍보 매체를 활용해 버스운행 중단 사실과 대체교통 수단 투입 계획을 알리고 있다.
또 10일 새벽부터 수원시 공무원을 주요 버스정류장에 배치해 시민들에게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고, 대체 교통수단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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