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김민재 "골 넣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득점도 신경"

입력 2019-01-09 22:17  

[아시안컵] 김민재 "골 넣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득점도 신경"
키르기스스탄, 중국전 나선 베스트 11 '평균신장 177.73㎝'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제가 골 넣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득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높은 제공권을 앞세워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득점에 대한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SSAD 알 맘자르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에서 골을 많이 넣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때 득점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 2년차 수비수인 김민재는 프로통산 5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데뷔 해인 2017년에 2골, 지난해 1골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3월 18일 프로축구 K리그1 2018 3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후반 4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았고, 이를 바탕으로 K리그1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키가 188㎝인 김민재는 제공권이 좋은 수비수다. A매치 13경기를 치르면서 득점은 없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종종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 때에도 전반 7분 기성용(뉴캐슬)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을 노리기도 했다.
키르기스스탄도 한국과 2차전에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트피스 득점은 벤투호의 필수사항이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 1차전에서는 전방 압박을 펼치며 대등하게 맞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필리핀인 만큼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전에서 승점 확보가 중요해 사실상 '2열 수비'로 대항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1차전에 나섰던 키르기스스탄 좌우 윙백과 스리백 5명의 평균 신장은 176.2㎝로 높지 않다.
중국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의 평균 신장도 177.73㎝에 불과했고, 그나마 제일 키가 큰 수비수는 '캡틴' 키친 발레리(184㎝)로 김민재보다 4㎝나 작다.
김민재는 "팬들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도 다득점에 대한 열망이 크다"라며 "이번 대회는 강팀들이 1차전에서 잘못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실점 없이 승리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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