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 "언급 사양하겠다"
(도쿄·워싱턴 =연합뉴스) 김병규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말 보낸 친서에 대해 답장을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작년 1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이달 받았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확신했다며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측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격' 35번째 생일에 중국 간 김정은…북경반점서 오찬 후 귀국길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친서와 답장이 오간 시점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후 오래지 않아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아사히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언급하기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테이블 위에서 친서를 꺼내 들어 올린 뒤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다. 그가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의 구체적 전달 시점이나 자신의 답장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북미 정상이 신년을 전후로 친서외교와 신년사(김 위원장), 트윗 화답(트럼프 대통령) 등을 통해 만남 의사를 서로 확인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물밑 움직임도 탄력을 받는 흐름이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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