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4)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가 9일(현지시간)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혼 발표문에는 매켄지도 이름을 같이 올렸다.
다만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제프와 매켄지는 이날 발표문에서 "우리는 서로를 발견한 것을 행운으로 느끼고, 결혼 기간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면서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로서, 벤처와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매켄지가 한때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제프)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매우 사교적인 사람이다. 나에게는 칵테일 파티가 신경 쓰이는 일이다. 대화의 간결함, 많은 사람, 그것은 내게 맞는 장소가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대비되는 성격이 서로를 보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부호 아마존 CEO 이혼...재산분할 관심 집중 / 연합뉴스 (Yonhapnews)
제프와 매켄지는 헤지펀드(D.E Shaw)에서 만나 1993년 결혼했으며, 4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는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제프는 뉴욕에서 서부로 향하면서 부인인 매켄지가 운전하는 동안 아마존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켄지는 소설가 출신이다.
제프-매켄지 부부는 지난해 9월 20억 달러 규모의 자선기금인 '데이 원 펀드' 조성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창립자,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자산이 1천370억 달러(약 145조8천210억 원)로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베이조스가 매켄지와 똑같이 재산을 분할할 경우 매켄지는 세계에서 여성 가운데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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