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지역 폭동·방화 사태 장기화로 '여행 주의보'

입력 2019-01-10 04:09   수정 2019-01-10 15:22

브라질 북동부지역 폭동·방화 사태 장기화로 '여행 주의보'
공공서비스 업무 차질…해변·음식점·숙박시설에 발길 끊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폭동사태가 계속되는 브라질 북동부지역에 여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 주 당국은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 일대에서 폭동과 방화 사건이 계속되면서 관광객 등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권고했다.
평소 많은 인파로 붐비던 해변과 주변 상가, 음식점 등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투숙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지의 호텔과 음식점 관련 단체는 폭동·방화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괴한들이 통신 기지국을 공격하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해변과 음식점, 숙박시설은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기초적인 공공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상당수 보건소가 문을 닫았는가 하면 쓰레기 수거 작업이 수일째 중단됐다.
세아라 주에서는 포르탈레자 시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 2일부터 폭동·방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폭동이 내륙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세아라 주 전체 180여 개 도시 가운데 40여 개에서 170여 차례의 폭동과 방화가 보고됐으며, 18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제공]



괴한들은 공공건물과 은행, 주유소, 슈퍼마켓 등을 닥치는 대로 습격하고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폭동·방화 사태가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라 주에서는 CV와 PCC, GDE 등 3개 범죄조직이 마약밀거래 시장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은 500여 명의 군과 경찰 병력을 지원하고 세아라 주의 각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을 연방 교도소로 이송하도록 지시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지역 폭동사태, 군병력 동원에도 장기화 조짐 / 연합뉴스 (Yonhapnews)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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