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콘진원 첫 참가…애완견 피딩기기에 아마존 론치패드서 관심
자전거 스마트락 속도·주행거리 체크…공유자전거 GPS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 컨벤션센터.
지상 최대 전자쇼 CES 2019의 스타트업 집결지다. 삼성·LG·소니 같이 큰 기업은 컨벤션센터(LVCC) 본 전시장에 부스를 차렸지만 작은 기업들은 모래알처럼 샌즈 엑스포에 다 모였다.
이곳 '유레카 파크'에는 말 그대로 '바로 이거야!'를 외칠만한 혁신제품이 가득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등에 입주한 6개 기업을 이끌고 처음 CES에 도전장을 냈다.
오창희 원장은 "15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CES 같은 대형 전시회는 첫 경험"이라고 말했다.
101 & 코(Co)란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수분화한(hydrated) 애완견 사료를 줄 수 있는 '피더 101'을 들고 왔다.
녹즙기처럼 생긴 제품은 건조 사료와 물을 넣는 통이 있다.
트레이(접시)가 돌아가며 기기 내부에서 사료와 물이 적절히 섞여 먹기 좋게 만든 '맞춤형 애완견 밥상'이 차려진다.
에이미 박 CEO는 "수분화한 애완견 사료를 제공하는 기기는 세계 최초"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을 상대하는 아마존 론치패드 관계자가 부스에 다녀갔다고 한다. 미국 클라우드 펀딩사 인디고고도 관심을 보였다고 박 CEO는 전했다.
옆 부스에는 자전거 스마트 락(lock)이 출품됐다.
바이시클(자전거)과 보안(시큐리티)을 결합한 바이시큐(Bisecu)란 스타트업에서 자전거 앞바퀴에 휠처럼 채우는 열쇠를 갖고 왔다.
단순한 열쇠가 아니라 도난 위험시 경보음이 울리고, 주행중엔 LED 불빛이 번쩍이며 속도와 주행거리가 체크되는 다기능이다.
조작은 스마트폰에 앱을 띄워 원터치로 이뤄진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앱을 내려받아 자전거를 함께 관리할 수도 있다.
주행거리 측정에다 칼로리 소모량까지 넣는다면 향후 피트니스 트래커 역할로도 확장해볼 수 있는 모델이다.
여기다 공유자전거를 위한 GPS 관리기기 바이시큐 플러스도 선보였다. 공유자전거를 호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장애인들을 위해 획기적인 가격의 의수 제품을 출품한 스타트업 만두로는 3D 프린터와 스캐너로 만든 3가지 유형의 의수 모델을 전시했다.
6가지 패턴으로 자극을 감지해 손가락을 펴 물컵을 쥐는 등의 동작을 수행한다.
보통 의수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반면 이 제품은 30분의 1인 100만 원대에서도 출시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나름의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현장인 유레카 파크에는 수많은 외국 바이어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온종일 북적거렸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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