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회견] 외신, '北 과감한 비핵화' 文대통령 촉구 주목

입력 2019-01-10 15:45   수정 2019-01-10 19:55

[대통령 신년회견] 외신, '北 과감한 비핵화' 文대통령 촉구 주목
회견내용 중 북미협상 발언에 초점…2차 북미정상회담 시점 관련 발언에 관심
일본·중국 언론 포함 일부 외신은 한일관계 관련 발언 상세 보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외신들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 가운데 북한과 미국에 각각 '과감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촉구한 대목에 주목했다.
DPA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에 양보를 촉구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DPA는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북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미국이 상응 조치로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북미에 더 많은 양보를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대북제재 해결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북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지속적인 비핵화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상응 조치가 고안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촉구에 기사의 초점을 맞추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국제제재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는 미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정부가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할 경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북한 비핵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문 대통령이 그저 북한을 향해 상징적이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문대통령 "北, 대북제재 빠른 해결위해 과감한 비핵화 조치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점에도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 대한 기사에서 '곧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언제, 어디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지 불분명하지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imminent) 2차 북미회담을 시사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회담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을 포함한 일부 외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관련 발언에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일본 정부가 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하며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일본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발언을 소개하며 한일관계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싸늘한 상태라고 전했다.
문대통령 "김위원장 방중, 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졌단 징후" / 연합뉴스 (Yonhapnews)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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