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1∼12월 원거리 조업 어선 합동점검반을 운영, 144건의 지적사항을 확인해 시정토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경은 제주도, 선박안전기술공단, 수협중앙회와 함께 어선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성산포항, 서귀포항, 한림항 등에 정박 중인 원거리 조업선 46척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였다.
점검결과 기관실 누수·누유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인한 화재 우려 등 총 144건의 지적사항이 파악돼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거나 선주·선장에게 점검결과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알려줘 시정토록 했다.
제주 해역은 타 해역보다 원거리 조업선이 많아 먼 바다에서 어선 사고가 많은 편이다.
특히 최근 4년간 원거리 조업 조난사고를 살펴보면 기관 손상, 추진기 장애 등으로 구조·예인 요청한 경우가 2015년 10척, 2016년 17척, 2017년 15척, 2018년 12척 등 총 54척에 달한다.
먼 바다에서 어선 사고가 발생하면 대응에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대응체계를 사후대응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여인태 제주해경청장은 "출항 전 선박 장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주 고장이 나는 장비에 대해 예비부품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어민들이 안전조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원거리 조난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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