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취약…인프라 구축 필요"

입력 2019-01-11 07:23  

"울산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취약…인프라 구축 필요"
울산발전연구원, 지역 현황·육성방안 보고서 발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기반이 취약해 사회적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체계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는 11일 연구보고서에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아우르는 사회적경제기업은 지난 10여 년 동안 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그러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 정책 전달 및 집행의 통합기능 미흡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자생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요소를 갖추고서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민간 경제활동인 사회적경제는 최근 실업 위기, 양극화 심화, 고령화 진전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7년 10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10대 분야 88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울산시도 지난해 7월 '울산시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면서 사회적경제 조직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황 박사는 "사회적경제 확산에 지자체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및 인프라 구축'에 정책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 인식수준이 매우 낮아 관련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사회적경제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위원회 구성·운영,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활성화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 등으로 생태계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추진 중인 재정 지원, 판로 개척, 금융·조달, 공공구매 등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사회적경제 기금 조성, 융자 및 특례보증 확대 등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 박사는 "이런 정책과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구매 촉진과 판로지원 조례 제정,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운영, 사회적경제 허브 건립,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 수립, 사회적경제 통합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울산 일자리 창출, 양극화 완화,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향후 수립 예정인 '울산시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에서 한층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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