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 전망…인도·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이 활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둔화로 인해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업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예비전망 결과를 인용해 작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이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IDC는 3% 감소를 예측했다.
이런 마이너스 성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9% 가까이 줄었다고 카날리스는 추산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DC는 지난달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이 2.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미보유자가 10억 명이 넘는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 신흥시장이 시장 성장을 회복할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CNN은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이 중국에 달렸으며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데 반해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는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카날리스는 "올해 삼성과 애플은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과 애플의 판매량 감소분을 중국 기업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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