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경쟁 치열…역대 최다 7명 출사표

입력 2019-01-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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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경쟁 치열…역대 최다 7명 출사표
민간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21일 선거 통해 선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에 민간 출신과 정부 출신 인사 총 7명이 서류를 냈다.
민간 출신으로는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조성권(64)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63)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관료·유관기관 출신으로는 한이헌(75) 전 국회의원,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58)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입후보 서류를 냈다.

민간 출신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역대 최다 지원자를 최다를 기록했다.
현 이순우 회장이 선출된 2015년에는 한 차례 후보등록이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 모집에서 3명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 2012년에는 두 차례 공모에도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끝에 최규연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회장이 됐다.
정부 측 '낙하산' 인사를 생각하던 이전과 달리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후보로 등록한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는 후보자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제대로 검증해서 뽑을 것이라고 믿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곽후섭 전 회장과 현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이 선출됐다.
업계 출신 인사가 이해가 다양한 79개 저축은행의 희망 사항을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관 출신 인사는 금융 제도 개선 등 과정에서 금융당국을 상대로 강한 교섭력을 가진다는 기대가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적격성 심사로 단독 또는 소수 후보를 추리고 16일 후보를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단독 후보가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복수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 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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