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처음 소집해 4개국 대회 준비 "나이지리아 분석·내부 경쟁에 중점"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뗀 윤덕여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경기력과 팀 적응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로 월드컵 엔트리를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 감독은 1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엔트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선수 개인의 능력이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조직적인 면에서 잘 화합할 수 있는 적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FA 랭킹 14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올해 6월 열리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FIFA 랭킹 3위의 강호인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목표를 재차 밝힌 윤 감독은 "매 경기 쉽지 않지만, 최소 승점 3점은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저와 선수들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예비 월드컵 엔트리'나 다름없는 이번 대표팀에 윤 감독은 기존 주축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입단 예정), 이민아(고베 아이낙) 뿐만 아니라 정영아(경주 한수원),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한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선수들도 불렀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수비수 박세라(경주 한수원)는 처음 발탁돼 시험대에 올렸다.
윤 감독은 "여민지와 정영아는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라는 측면에서 공격 가담을 많이 하는 점 등이 좋아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11일 중국으로 떠나 17일부터 메이저우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 유럽 팀인 루마니아 등이 출전해 대표팀으로선 좋은 실전 기회다.
윤 감독은 "나이지리아를 분석하고, 루마니아와의 대결에선 체구가 좋은 유럽 선수와 맞붙는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대회"라면서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경쟁을 통해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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